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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의 세상 사는 이야기...동지(冬至) 이야기

2009년 12월 18일 [(주)문경사랑]

 

허운 이창녕

가은읍 출생
전 점촌초등학교장



ⓒ (주)문경사랑

동지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이다.

이 날이 지나면 하루 낮 길이가 1분씩 길어지는데 옛 사람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지를 설날로 삼기도 했었다.

동지를 ‘다음해가 되는 날(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 해서 크게 축하하는 풍속이 있었다. 궁중에서는 이 날을 원단(元旦)과 함께 으뜸 되는 축일로 여겨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회례연(會禮宴)’을 베풀었으며,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冬至使)를 파견하였다. 또 지방에 있는 관원들은 국왕에게 전문(箋文)을 올려 진하(陳賀)하였다.

민가에서는 붉은 팥으로 죽을 쑤는데 죽 속에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넣는다.

이 새알심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꿀에 재기도 하고, 시절 음식으로 삼아 제사에 쓰기도 한다. 팥죽 국물은 역귀(疫鬼)를 쫓는다 하여 벽이나 문짝에 뿌리기도 한다.

한편, 궁중에서는 관상감에서 만들어 올린 달력을 ‘동문지보(同文之寶)’란 어새(御璽)를 찍어서 모든 관원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이 달력은 황장력(黃粧曆)·청장력·백력 등의 구분이 있었고, 관원들은 이를 다시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러한 풍속은 여름에 부채를 주고받는 풍속과 아울러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하였다. 또한, 내의원(內醫院)에서는 전약(煎藥)이라 하여 쇠가죽을 진하게 고아 관계(官桂)·생강·정향(丁香)·후추·꿀 등을 섞어 기름에 엉기게 하여 굳힌 후 임금에게 진상하여 별미로 들게 하였다. 그 밖에 고려·조선 초기의 동짓날에는 어려운 백성들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다.

동지 팥죽은 먼저 사당에 올리고 여러 그릇에 나누어 퍼서 장독, 곳간, 헛간, 방 등에 놓아 둔다. 그리고 대문과 벽, 곳간 등에 뿌리기도 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팥죽의 붉은 색이 잡귀를 몰아내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지 팥죽은 잔병을 없애고 건강해지며 액을 면할 수 있다고 전해져 이웃간에 서로 나누어 먹었다. 동지 때는 ‘동지한파’라는 강추위가 오는데 이 추위가 닥치기 전 보리밟기를 한다. 이 때는 땅속의 물기가 얼어 부피가 커지면서 지면을 밀어 올리는 서릿발로 인해 보리 뿌리가 떠오르는 것을 막고 보리의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 과거엔 겨울 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보리밟기를 하기도 했다.

동짓날 한겨울 기나긴 밤에는 새해를 대비해 복조리와 복 주머니를 만들었다.

복조리는 산죽을 쪄와 사등분으로 쪼개어 햇볕에 말리고 물에 담근 뒤 그늘에서 건조시켜 만든다. 쌀에 든 돌이나 이물질을 가려낼 때 사용하는 복조리는 새해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복을 사라며 “복 조리 사려”를 외치며 다녔다. 대보름이 지난 뒤 팔러 다니면 상놈이라 욕을 먹기도 했다. 복조리를 부엌 부뚜막이나 벽면에 걸어두고 한해의 복이 그득 들어오기를 기원했다. 음력 십일월부터는 농한기다. 이때는 남자들보다 아녀자들이 할 일이 더 많다.

간장, 된장, 고추장을 만들기 위한 메주 쑤기로 부산할 때다.

올 해는 우리 집에도 콩 농사를 하였기에 메주를 직접 쑤어서 그 옛날 소년시절의 추억을 떠 올리며 푹 익은 메주콩을 절구로 방아 찧기를 하여 네모난 틀에 수북이 부어 놓고 천으로 덮은 다음 맨발로 지근지근 밟아서 다진 뒤에 현관 앞에 매달아 놓았다.

메주는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숙성을 시켜야 제 맛을 낸다고 하기에 따라서 했는데, 옛날 기억에는 방안 설강에 메달아 놓은 기억이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겨울 절기인 한로 상강을 지나고 나면 집집마다 겨울 반찬거리인 무말랭이, 토란 줄기, 호박오가리 등 각종 마른나물을 말리고 거두기에 겨울 짧은 해가 아쉽기만 할 때다. 비닐하우스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 골조설치, 비닐 씌우기, 거름내기, 논갈이 등 중노동이 잇따른다. 과거엔 농한기로 쳤지만 비닐하우스의 등장으로 모내기철보다 더 바쁜 농번기가 되었다.

그래도 우리네 기억 속엔 오누이들의 정겨운 이야기가 화롯가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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