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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능력이 평가되는 친절

2009년 12월 24일 [(주)문경사랑]

 

엄태우

아시안트레딩(주) 대표이사 회장
재경문경시향우회 부회장
본보고문


ⓒ (주)문경사랑

묵자(墨子)의 윤리설에서 경주편을 보면 겸애(兼愛)라는 말이 나온다. 친절 불친절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한결같이 사랑한다는 뜻으로 평등하게 널리 사랑할 것을 주장했다.

자기 자신보다 남을 더 사랑하면 세상의 반목과 질시는 사라지고 평화로운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새삼스럽게 고사를 들춰내는 이유는 친절도 이와 같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자신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속에서 진정한 친절이 생겨난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친절이라는 말을 하면 습관적으로 은행이나 백화점에서의 여직원을 연상하게 되고 설문 조사에서도 호텔과 백화점을 가장 친절하다고 꼽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더 이상 친절운동이 특정 분야에서만 다뤄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내가 아닌 상대방 위주의 업무처리로 발전되고 있으며 과거 권위주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관공서 까지도 친절을 실천함에 있어 부가적인 사항이 아닌 능력의 일부로 생각할 만큼 되었다.

그러나 다양하고 좋은 친절도 개인이나 조직내부에서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좋은 표정과 대화 또는 아름다운 매너가 상대편에게 표현하고 전달해 감동을 주고 기쁨을 제공 했을 때 진정한 의미의 친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우선 친절은 마음에서만 있을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표현을 해야만 가능하다. 나의 기분보다는 상대의 입장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하고 밝은 표정과 명랑한 화술로 응대할 때 친절이라는 의미를 소유할 수 있을 것이다.

친절의 기준과 척도는 매우 주관적이어서 똑같은 말과 행동에서 조차 상반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친절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상대방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아야 친절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친절은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하여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필요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상대방에게 올바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 친절의 충분조건이 이루어진다.

이 두가지가 동시에 잘 어우러질 때만이 비로소 친절이 성립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각종 이기주의와 갈등, 그리고 불신과 무관심 같은 심한 사회적 병폐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랑하는 내고향 문경인들이여! 이런 때일수록 묵자(墨子)가 주장한 겸애(兼愛)의 사상을 새롭게 인식하여 자기보다 남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친절을 실행하면 얼마나 좋겠는가를 생각해봅시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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