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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天路歷程)

2020년 11월 27일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어떤 이야기에 교훈이나 풍자를 담고 있는 소설을 우의소설(寓意小說)이라고 한다. 그리고 신앙과 일상생활에서 화려함과 호사스러움을 물리치고 순결과 근엄을 중히 여기는 사상을 청교주의(淸敎主義)라 하고, 이를 신봉하는 교도를 청교도라 하는데, 1559년 영국 교회에 반대하여 일어난 개신교의 일파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청교주의를 바탕으로 하여 우의소설을 쓴 유명한 두 사람의 영국 종교문학가가 있었으니, 한 사람은 밀톤(John Milton, 1608~1674)이고 또 한사람은 버년(John Bunyan, 1628~1688)이다.

먼저 태어난 밀턴은 1667년에 서사시(敍事詩)로 된 12권의 ≪실락원(失樂園, Paradise Lost)≫를 발간하였고, 1671년에는 이의 속편인 ≪복락원(復樂園)≫을 간행하였다. 이들은 성서에 나와 있는 아담과 이브의 낙원 추방의 설화를 인용하여 청교도적 세계관을 전개하면서 천제(天帝)와 마왕(魔王)과의 싸움을 묘사하고 있는 이야기를 장시(長詩)로 엮은 책이다. 낙원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는 숱한 시련을 겪고 나서 천제의 도움을 받아 그 낙원을 다시 되찾게 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밀턴보다 20년 후에 태어난 버년은 영국의 왕정복고기에 청교주의 문학가로 활약한 목사이자 문필가였다. 그는 예수교인이 하늘에 이르는 길을 묘사한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이란 유명한 저서를 남겼다. 제1부는 1678년에, 그리고 제2부는 1684년에 발간된 이 책자는 신의 노여움을 두려워하는 예수교도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가 갖은 고생 끝에 천도(天都), 곧 하늘의 수도에 이르러 마침내 번뇌를 정복하게 됨을 상징한 소설이다. 책의 제목을 그대로 직역하면 ‘순례자(Pilgrim)의 여정(Progress)’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동양에 소개되면서 한․중․일 3국은 공히 ≪천로역정≫이라고 번역하여 쓰고 있다.

이상에서 소개한 두 책자는 작자들의 상상으로 꾸며진 픽션의 서사시자 소설이다. 다른 한 편으로 실제 저승에 다녀온 경험을 이야기 하거나 글로 남긴 사람도 동서양에 매우 많다. 대부분 믿기 어려운 허황되고 조작된 내용이지만, 내가 들고 본 것 가운데 한사람의 글은 여러 정황으로 보아 매우 신빙성이 있었다.

그는 스웨덴의 과학자인 스베덴보리(Emanuel Swedenborg, 1688~1772)로서, 살아있는 동안 27년간 여러 번 천계를 다녀왔고 이승과 저승간의 소식도 전달했다고 한다. 그가 실제로 본 천계는 크게 세 영역으로 되어 있는데, 육체와 분리된 영혼이 처음 들어가는 영역은 ‘중간영계(中間靈界)’이다. 여기서 약 30년간 체류하면서 재판을 통해 천사와 악령으로 나누어지며, 악령은 바로 그 정도에 따라 세 등급의 지옥으로 보내어지고 천사는 천계생활에 적응할 일정한 교육을 받은 뒤에 역시 세 등급으로 된 천국으로 보내진다. 지옥과 천국으로 간 영혼들은 거기에서 영구적으로 머물게 된다고 한다.

‘천로’는 하늘나라, 곧 천당∙극락이나 지옥으로 가는 길을 말하고 ‘역정’이란 경과하여 온 노정을 일컫는다. 죽어서 영혼이 가는 하늘나라가 있다고 하면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이 길을 지나가게 될 것이다. 이승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한 착한 영혼, 곧 선령(善靈)은 가는 길이 순탄하고 가서 머무는 곳도 낙원일 것이지만, 나쁜 짓을 많이 한 악한 영혼, 곧 악령(惡靈)은 가는 길이 험하고 가서 영구히 머무는 곳도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은 살아생전에 비교적 선량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지옥행은 면할 것이고 아마 중간등급의 천국으로 보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하늘나라로 가는 여정과 천국에서의 생활을 기록으로 담아 나의 ‘천로역정’을 발간하여 천국과 이 지상에 보급했으면 하는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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