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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10): 인공감정

2020년 11월 06일 [(주)문경사랑]

 

 

↑↑ 지홍기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특임교수
문경시지역발전협의회 의장

ⓒ (주)문경사랑

 

인간의 감정과 감성

감정(Emotion)과 감성(Sensibility)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차이가 있다. 감정은 기쁨, 슬픔, 화남 등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며, 감성은 좀 더 높은 수준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이해하며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이는 매우 오랜 시간 감정을 가지도록 진화를 해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버튼을 누르면 웃거나 우는 등의 감정을 얼굴로 보여주는 로봇이 있다면, 이는 감정 로봇이라 할 수 있지만 감성 로봇은 아니며, 단지 기계적으로 감정을 표현했을 뿐이다. 따라서 인간의 감정은 자신의 창조적인 노력을 통해서 순화되고 절제된 감성으로 진화하게 된다.

인공감정이란?

ⓒ (주)문경사랑

감정은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어떤 사물 또는 사건에 대해 느끼는 것과 그로 인한 행동을 말한다. 지금까지 감정이란 지능과 마찬가지로 생명체에게서만 볼 수 있는 고유한 특성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과학계에서는 인공적인 감정 모델을 구축하여 컴퓨터에 가상적으로 부여하는 인공감정(Artificial Emotion)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인공감정은 단순히 기계에 불과한 컴퓨터에 생명체와 같은 감정을 표현하게 하여 인간이 보다 친숙하게 컴퓨터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아이보 같은 인공 애완동물이나 로봇 같은 경우는 보다 가깝고 애착을 느낄 수 있게 되며, 게임에서도 감정을 갖고 있다면 게임을 더욱 실제 세계와 같이 묘사하여 게이머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주)문경사랑

감정인식 로봇

인간 형태의 로봇은 크게 안드로이드(Android), 휴머노이드(Humanoid), 사이보그(Cyborg)로 나눈다. 안드로이드는 실제 인간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흡사한 외모와 행동을 보인다. 휴머노이드는 팔다리와 머리가 있어 인간과 유사한 로봇을 가리킨다. 또한 사람의 신체에 기계장치나 전자장비를 결합시키면 사이보그가 된다.

손정의 회장이 개발한 감정인식 로봇인 ‘페퍼(Pepper)’는 사람과 유사한 모습을 지닌 휴머노이드다. 다리 대신에 치마처럼 내려온 하체 바닥에 바퀴를 달았지만 얼굴에는 커다란 눈과 입이 있고 양팔도 있어서 사람이 마주해도 큰 거부감이 없는 외형이다. 키는 120cm에 무게는 28kg으로 작고 가녀린 편이다.

동력은 최장 12시간 사용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시속 3km의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며, 목, 어깨, 팔꿈치, 손가락 등에 20개의 모터를 달아서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주변 사물과 사람의 표정을 인식하기 위해 마이크 4대, 카메라 4대, 터치센서 5개, 중력센서 2개를 탑재하고, 문자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가슴에는 10인치 모니터를 부착하고 무선인터넷에 접속해서 학습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 (주)문경사랑

미래 감성을 가진 로봇 등장

페퍼의 특이한 점은 사람의 감정 상태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시연회에서 손정의 회장과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면서 손 회장이 웃음을 보이자 “진심으로 웃는 것 맞나요? 웃는 모양의 눈이 아닌데요.” 하고 지적을 했다.

당황한 손 회장이 활짝 웃자, “바로 그 눈이에요” 하고 반응을 한다. 뿐만 아니라, 페퍼는 학습 능력도 갖추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새로 얻게 된 정보(데이터)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학습하기 때문에 접촉이 늘어날수록 감정인식 능력은 정교해지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감정이 자신의 창조적인 노력을 통해서 순화되고 절제된 감성으로 진화하듯이, 감정을 가진 로봇이 수많은 사람을 접촉하면서 얻은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시켜 정교한 기계학습과 심화학습을 시킨다면 인간에 버금가는 감성을 가진 로봇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시대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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