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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노지말(强弩之末)

2020년 10월 20일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강노지말’이라는 숙어는 직역하면 센 쇠뇌의 종말이라는 뜻이고, 좀 상세히 해설하면 아무리 강한 활로 쏜 화살이라도 멀리까지 가면 힘이 약해져서 떨어지고 만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말이 나온 출처는 중국의 ‘한서(漢書)’ 한안국전(韓安國傳)이다.

전한(前漢)의 제7대 황제인 무제(武帝, 159~87 B.C. , 재위 141~87 B.C.)가 강력한 군사력을 믿고 북쪽의 흉노족(匈奴族)을 정벌하고자 하였다. 이때 어사대부(御史大夫)인 한안국이 황제에게 다음과 같이 진언하였다.

“아무리 강한 화살도 멀리가면 힘이 약해져서 얇은 비단폭도 뚫지 못합니다. 우리 군대가 아무리 강하나 북쪽 멀리까지 가면 힘이 쇠약해져서 이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후일을 기약하시기 바랍니다.”

무제는 이를 가납하여 출전하지 않았으며, 후일 때를 맞추어 흉노를 정벌하여 내몰았고 화남(華南)의 여러 종족을 평정하였다. 또한 그는 만주와 한반도에 걸쳐있던 위만조선(衛滿朝鮮)을 멸하고 거기에 한사군(漢四郡)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고대 아프리카 북쪽 지중해 연안에 카르타고(Carthago)라는 나라에 한니발(Hannibal, 247~183 B.C.)장군이 있었다. 그는 대군을 이끌고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을 경유하고 눈 덮인 알프스(Alps)산을 넘어 로마(Rome)까지 진군했다.

처음 몇 번의 전투에서는 승리했으나 너무 먼 행군에 진이 빠지고 힘이 쇠하여 스키피오(Scipio)와의 싸움에서 크게 패하여 자기 나라로 도망쳐 왔다가 추격해온 로마군대에 몰려 65세의 나이로 자결하고 말았다. 그 옛날 카르타고, 지금의 튀니지(Tunisie)에서 스페인을 거쳐 로마까지 가는 길은 너무 멀고 험했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 1769~1821, 재위 1804~1815)은 전투의 귀재로서 유럽을 거의 다 제패한 다음 러시아를 정복하기 위해 파리(Paris)에서 모스크바(Moscow)까지의 원정길에 올랐다.

당시의 장비로 눈바람을 헤치고 모스크바 가까이 갔을 때는 그의 군대는 기진맥진하였고,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크게 패망하고 말았으며, 나폴레옹 자신도 1814년에 엘바(Elba)섬에 유배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러․일전쟁(1904~1905)이 발발했을 때, 러시아는 막강한 발틱함대(Baltic艦隊)를 발진시켜 일본을 공격키로 하였다. 그러나 북해(北海)를 떠난 31척의 전함이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양과 남지나해를 거쳐 우리나라 동해에 도착했을 때는 연료도 식량도 떨어지고 사병들도 지쳐있어서 일본의 도고 헤이하찌로(東鄕平八郞, 1848~1934) 사령관이 이끄는 일본함대에 의해 모두 침몰당하고 말았으며, 전쟁은 일본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얼마 후 태평양전쟁(1941~1945)을 일으킨 일본은 하와이를 공격함으로써 멀리 있는 미국을 상대로 넓고 넓은 태평양에서 전쟁을 벌였으나 전력이 따르지 못하여 패망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들 모두가 ‘강노지말’의 실례들이다.

우리 역사에서도 고려말 우왕(禑王, 재위 1375~1388)때, 신흥국가인 명(明)을 치기 위하여 최영(崔瑩, 1316~1388) 장군의 인솔하에 압록강 위화도(威化島)까지 진군하였다. 그러나 이성계(李成桂, 1335~1408) 등의 일부 장군들이 요동(遼東)까지의 먼 길을 가면 전력이 약화되어 참패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회군하고 말았다.

치라는 명나라는 치지 않고 자기 나라를 무너뜨려 새로운 왕조를 연 이성계의 조치는 다소 얄밉기도 하지만 무리한 전쟁을 중단시킨 그의 판단은 현명했는지도 모른다. 최근 북한은 1만km 떨어져 있는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참으로 가소롭고도 우려되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나 단체나 국가 모두 자신의 역량을 직시하고 여건의 이․불리를 정확히 판단한 다음에 적절한 행동을 결정하는 슬기로움이 크게 요청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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