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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2)- 위안부 할머니 “속을 만큼 속았다”

2020년 05월 29일 [(주)문경사랑]

 

 

↑↑ 강성주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주)문경사랑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후원금을 쓰지 않고 있다, 수요집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다.” (2020.5.7.)
“윤미향이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 (2020.5.25)

일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1,2차 기자회견 내용이다. 할머니는 자신이 위안부로써 겪은 피해를 1990년대 초부터 여러 강연과 집회, 언론 인터뷰 등에서 증언해 왔다. 이용수 할머니의 1차 기자회견 이후 20일이 지났다.

할머니는 지난 7일의 1차 기자회견 이후 자신은 “알지도 못하고 생각지도 않았던 각종 비리가 터져 나와 놀랐고, 검찰이 알아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청난 액수의 개인과 기관의 후원금과 국고보조금이 “회계상의 실수로”기재도 돼 있지 않고, 수입과 지출도 액수가 맞지 않는데도 서울시, 여성가족부, 소속인 민주당, 청와대는 못 본 척 하고 있다.

수십억 원의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데도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그 수많은 여성단체 또 운동단체들도 입 다물고, 도리어 편을 들고 있다.

간과되는 피해자의 마음

나는 지난 5월 18일 월요일 아침 “내가 멍청했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번 일이 불거진 뒤 나오는 여러 기사를 보고,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하다가 국회의원에 뽑힌 그 사람과 그를 감싸고 도는 사람들에 대해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라고 생각했지,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아픈 마음 까지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할머니들은 1991년부터 피해에 대해 증언을 시작했으나,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賠償)은 커녕, 이들의 기본적 인권도 지켜주지 못한 우리나라[母國]로 부터의 진심어린 사과나 보상(補償)도 받지 못하고 생계에 대한 보장도 없이 이용만 당하고 있는(‘앵벌이의 도구’) 할머니들의 입장에 생각이 미치자 답답함이 밀려왔다.

서울 연세대학교로 유학 온 일본인 학생 사카모토치즈코(坂本知壽子)씨는 <전(前)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증언의 정치학>이라는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하면서 지난 2005년 1월 대구에서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할머니 자택에서 2박3일 간 머물며 목소리를 녹음에 담았다.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회에 자신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느껴’ 열심히 증언하면서 ‘억울함을 풀어주셨으면 하는 게 소원이다“ 고 말했다. 할머니는 이어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가슴 아픈 줄 알아요? 그러니까 저는 잠을 못자요’라고 말해 수동적인 청취자들 때문에 피해자들은 소모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사카모토씨는 분석했다.

사카모토씨는 또 지난 2004년에 별세한 김순덕 할머니(1921~2004)가 1998년 일본에서 열린 증언회에 참석했을 때 ‘당시 김순덕 할머니는 참가자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증언한 뒤 무대에서 내려와서도 한동안 몸을 덜덜 떨었다.

이는 겁이 나서 떨린 것이 아니라, 기억을 재현하기 위해 써야 하는 에너지 때문인 것 같았다’고 사카모토씨는 전했다. 이렇게 온 힘을 다해서 증언하고 고발하고 항의하길 30년, 일본이나 우리 정부나 달라진 게 없다.

“자기 돈이라면 그렇게 했을까?”

같은 18일 미래통합당 김현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뉴시스에 실렸다. 부동산 전문가인 김 의원은 안성 펜션 논란에 대해 “자기 돈이라면 그렇게 했을까?”라며 “빨리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어떻게 쓰는지 심사하는 게 국회의원인데, 남의 돈(국민세금) 무서운 줄 모른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통합당의 하태경 의원도 “윤 당선자가 안성 힐링센터는 아버지에게 맡기고, 시민단체 소식지 제작은 남편에게 맡겼고, 후원금은 개인 계좌로 받은 것이 드러났”고 “국고와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의 투명한 회계를 요구한 시민들을 친일(親日)로 몰아간 민주당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김문숙(93) 한국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장은 윤미향에 대해 “수요집회에 모금통을 갖다 놓은 사람”이라며 “윤미향이 대표가 된 이후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단체가 아니라 할머니를 앞세워 돈벌이를 하는 단체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정의기억연대 이 모 이사장은 “기부금 사용 내역은 공개 못한다. 어느 시민 단체가 그걸 공개하나”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우리가 남의 집 가계부를 보자고 한 게 아니라, 세금이 투입되고, 코맹이들 돈이 기부된 시민단체의 회계장부를 제대로 적으라고 한 게 잘못인가? 이런 안하무인과 오만방자함을 보니 기가 막힌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죄도 짓는다. 뉘우치고 회개하고,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사람인데, 최근에는 사람도 아닌 것들이 더러 국회의원도 되니, 내가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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