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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식 없는 문경

2020년 04월 10일 [(주)문경사랑]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중반전으로 가면서 문경사람들은 자존심도 없냐는 자조적인 한탄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 후보 가운데 두 명이 문경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선뜻 우리지역 후보로 꼽지 않는 것도 있지만 지역의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정략적인 행동으로 야당 후보에게 일찌감치 줄서기에 나선 탓이 크다.

예로부터 문경은 개방적인 성향이고 탄광산업의 발달과 함께 외지인을 받아들이는데 별다른 반발심이나 적대감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반갑게 맞아주는 풍토가 조성돼 왔다.

하지만 지역의 주요 이슈나 갈등의 해결, 발전을 위한 지도자의 선출에서도 타지에 의존하고 우리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인의식을 보여주지 않는 것은 문제다.

이번 총선에서 전직 시장 가운데 일부가 야당 공천자가 확정되자 앞 다투어 후보에게 달려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진짜 이랬다면 ‘고향’이나 ‘애향심’ 운운하며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는 안 된다.

단지 자신들의 정치적 욕심에서 고향을 팽개치고 차기 자치단체장 선거나 지방의원 선거에서 공천을 유리하게 받기 위한 포석으로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재난이나 대규모 행사 등의 성금 모금이나 역경이 닥쳤을 때 문경시민들의 단합된 모습은 모든 어려움을 너끈히 해결해 주었다.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에서만큼은 이러한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로지 권력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성향처럼 출신 지역과는 관계없이 오로지 권력자에게 고개를 숙이는 모양새가 당연시되는 풍토가 조성됐다는 것이 정가의 해석이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탓하는 것은 소용없다.

지도층이나 위정자들이 모범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민들도 자신의 권리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번 총선은 상주와 문경에서 한 명씩 출마해 맞대결을 펼쳐도 인구수가 적은 문경 후보의 열세가 점쳐졌었다.

다음 선거인 지방선거는 유력 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공천문제로 시끄러워 질 것은 자명하다.

이번 선거에 공을 세웠다는 명분으로 공천에 힘을 쓰려는 ‘유지’들이 많은 까닭이다.

문경시민들의 주인의식 부재가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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