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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선 철도 폐선에 부쳐

2020년 02월 21일 [(주)문경사랑]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철도였던 문경선 철도의 노선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한때 문경의 산업 기간시설로 석탄과 석회석, 사람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그만큼 지역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큰 수송로였다. 아쉽지만 이제 걷어내는 것이 더 큰 이익이라는 시점이 됐다.

이 철로에 기차의 기적소리가 끊긴지는 15년이나 됐다.

철도로서의 기능은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철로자전거와 열차펜션, 오미자테마터널 등이 들어서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 노선 폐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토부 등 관련 기관에서도 폐선을 받아들이고 있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철도 개설 당시만 해도 충분히 지나다녔던 박스통로가 농기계의 대형화와 자동차의 증가로 주민 불편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마원리 같은 경우는 고속도로, 확장된 국도, 철도 등으로 마을이 갇혀 있는 형국이다.

폐선이 확정되면 철로 등 철도시설이 철거되지만 관련 당국은 우선 주민 불편이 큰 통로박스 같은 시설부터 없애고 나머지는 천천히 치울 가능성이 크다.

예산 사정도 그렇고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 때문이다.

필요할 경우 문경시가 철도 부지를 매입할 수도 있겠지만 흉물이 되지 않도록 사전 사용방법이나 철거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철로를 무조건 다 걷어내는 것 보다 다른 용도로의 활용이 필요한지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수십 개의 탄광이 있었지만 석탄박물관의 갱도 하나만 남기고 모조리 철거하고 치운 것을 뒤늦게 아쉬워 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문경선 철도 전체 노선의 폐지는 아니지만 이번 문경시의 노선 폐지 구간에서 빠진 점촌역~주평역 구간의 활용 방안도 고민할 부분이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재활용과 보조를 맞춰 새롭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활용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

문경선 철도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근대문화유산 불정역 건물의 활용이나 보존 방법도 철도시설이 없어진 뒤의 관리와 운영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인형극 공연 등의 장소로 이용되지만 철로가 걷힌 뒤의 공간과 함께 사용할 방안 등이 요구된다.

문경선 철도의 노선 폐지가 문경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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